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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그릇처럼 소중히 사랑하고
빵처럼 늘 신선하게 사랑을 구워라
처음 사랑이 왔을 때를 기억하며
이마의 땀을 닦아주고
어둠 속에서 손을 놓치지 말아라
따듯한 배려와 유순한 마음, 눈부신 용서는
모두 사랑의 한 모습이니
사랑으로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리
사랑으로 견디지 못할 것이 없으리
– 허영둘, 「아름다운 날에」 중에서 –
사랑!
그것은 처음의 설렘을
끝까지 품어내는 일.
첫눈에 반했던 그 순간의 떨림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가는 것.
살아가는 동안
단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그 만남이
처음의 그 눈빛처럼
영원히 순수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하지만 사랑은,
하늘을 떠도는 구름 같아
햇살 머금은 뭉게구름이 되었다가도
언제든 어둠의 먹구름으로 변하곤 하지요.
사랑하는 마음 또한
늘 맑고 따뜻할 수만은 없는 것.
그러니,
떠나보내야 할 사랑이 있다면
그 또한 사랑이었기에 가능했던 일.
진정한 사랑은 결국,
서로에게 자유를 내어주는 용기니까요.
그 무엇에도,
미련을 남기지 말아요.
세상에도,
스스로에게도,
더는 매달리지 말아요.
이 밤,
고요히 내리는 빗방울 소리 속에서
한 장의 꽃잎이 스러지듯
우리의 마음도,
흩어지고, 떠나고, 사라질지 몰라요.
그러나,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자연이라면
우리도 그 흐름에 조용히 마음을 내어주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이 밤,
떨어지는 꽃잎 하나에도
이별의 진실이 깃들어 있으니…
2013년 4월 7일
꼬부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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