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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누군가는 -3%에 절망했고,
또 누군가는 +5%에 환호했다.
눈동자는 초침에 맞춰 흔들렸고
손끝은 매도 버튼 위에서 파르르 떨렸다.
한순간의 반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시세창을 노려보며
숨조차 참았다.
뉴스 속 속보는 진리였고,
댓글의 예언자들은
매번 내일을 맞췄다, 어제 기준으로.
하지만 부는,
언제나 조용히 자란다.
빨간 불빛에 흥분한 날엔
파란 잔고가 손을 흔들었고,
오늘의 수익률에 취한 밤엔
내일의 리스크가 속삭였다.
급등은 쇼트필름이지만,
진짜 부는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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