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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단지,
한쪽은 임대, 한쪽은 분양 –
서로의 눈길이 닿지 않았다.
같은 하늘 아래 살아도
다른 출입문을 쓴다.
같은 공기를 마셔도,
누군가는 필터를 쓰고
누군가는 미세먼지를 견딘다.
체감 온도는
아파트 층수만큼 차이가 난다.
뉴스는 말한다.
“상위 10%가 자산의 70%를 소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 70%는
내 통장 잔고보다도
더 먼 나라 이야기다.
누군가는 종잣돈이 2억이고
누군가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2개의 알바를 돌린다.
그 격차는 숫자가 아니라
잠 못 이루는 밤의 개수로 환산된다.
빈부격차는
통계보다 오래됐고,
그래서 더 조용히,
더 깊게 사람을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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