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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셈이지만,
환율은 시였다.
1324.75 —
그건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어떤 이의 한숨,
어떤 이의 환희,
어떤 기업의 회의실 공기의 밀도였다.
어느 날엔 종잇장처럼 올라붙고,
어느 날엔 계단처럼 한 칸씩 내려왔다.
누구는 “기축통화”라고 말했고
누구는 “외화보유고”를 걱정했다.
하지만 시장 바닥의 작은 상인은
그날도
달러가 오르면 원두 수입가가 뛴다며
카페 메뉴판을 조용히 바꿨다.
세계는 그를 통화 민감도 0.95로 계산하지 않았지만,
나는 안다.
그 손끝에서 태어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오늘의 환율보다 진한 하루를 건넨다는 걸...
★설명 :
이 시는 숫자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일상을 조명했으며
시장, 회의실, 뉴스보다도 먼저
우리의 작은 생활이 흔들리는 그 진동을 아메리카노 한 잔에 담아 보았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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