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만으로, 그것이 정말 행복일까요?하지만 기댈 곳이 없을 때,그리움은 점차 절망으로 바뀌고,기억은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됩니다. 텅 빈 공간 속에서 홀로 마주한 나는,끝없는 허무를 바라봅니다.한때 내 눈물을 받아주었던 그 어깨는이제 많이 지쳐서,내 흔적을 지우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때로, 밀물조차 씻어내지 못하는 기억들이사치처럼 여겨지고,나는 또 다시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그럴 때마다 아득한 허무가 밀려오고,텅 빈 가슴을 스치는 바람만이 남습니다.오늘, 당신은 어딘가에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을 겁니다.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 서 있습니다.세상이 푸르름으로 가득한 오늘도,그날의 메아리에 붙잡혀,끝나지 않은 겨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얼어붙은 끝없는 길 위를나홀로 외롭게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