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손길, 작은 웃음, 친절한 말 한마디, 또는 아주 사소한 보살핌의 힘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과소평가한다. 그 모든 것들은 인생의 고비를 넘어가게 해줄 만한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 미국의 저술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글 중에서 늘 내 발을 따스하게 감싸 주었지만,한 번도 너를 귀하게 대해 주지 못했던 나. 질척한 땀과 지독한 발냄새를아무 말 없이 받아내면서도단 한 번도 투정 부리지 않았던 너. 험난한 비탈길에서, 거친 바위 능선에서휘청거리는 내 다리를 끝까지 지탱해 주며묵묵히 나를 지켜주던 너는내가 지나온 모든 길을그 누구보다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겠지. 산행 금지 구역에서감시원의 눈을 피해 몰래 비박하던 밤,너도 내 심장 소리만큼이나두근거리고 있었을까?부상당한 산우의 배낭까지 메고땀에 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