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금융 투자)

외환보유고는 나라의 체온이다

돋보기쓴꼬부기 2025. 4. 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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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도 외투를 벗지 말아야 하는 이유"


햇살은 부드럽고, 환율은 조용하다.
신흥국 CDS는 점점 낮아지고, 투자자들은 마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리스크를 잊어간다.

그러나 좋은 날씨는, 그저 기후일 뿐이다.
우리는 날씨만 보고 외투를 벗지 않듯이, 경제도 언제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외환보유고는 체온이다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의 건강지표 중 가장 조용한 존재다.
잘나갈 때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지만, 위기가 오면 나라를 지켜주는 마지막 체온조절기가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던 나라들은 순식간에 '환율 발작'을 겪었다.

 ㉯반대로 외환이 넉넉했던 국가는 시장이 흔들릴수록,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

외환보유액이 풍부하다는 건 단순한 재정 여유가 아니다.
그건 ‘우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말 없는 약속이며, 신뢰의 눈빛이다.


위기란 예고 없이 다가온다

튀르키예는 2023년 CDS 600bp를 넘기며, 시장의 공포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그 전날까지도, 환율은 잔잔했고 뉴스는 평온했다.
위기는 항상 가장 조용한 날에 찾아온다.

그래서 외환보유고는, 위기를 기다리는 연료가 아니라
위기가 없는 순간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해주는 체온 조절기다.


한국은 지금 몇 도쯤일까?

국은 약 4,300억 달러의 외환을 품고 있다.
이는 숫자로 보면 세계 9~10위권이지만,
지정학 리스크·수출 의존도·에너지 수입구조 등을 고려하면,
절대 과하지 않은 체온이다. 

 

몸이 따뜻하다고 히터를 끄지 않듯,
시장이 조용하다고 대비를 멈춰선 안 된다.

 

 


한 줄로 마무리 하자면

"외환보유고는 숫자가 아니라, 신뢰를 품은 온도다."

우리는 그 온도에 들뜨지도 말고 낮추지도 말고
적절히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의 체온계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꼬부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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