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기의 글첩

비밀이야....

돋보기쓴꼬부기 2025. 5. 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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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비밀을 지키는 것이요,
둘째는 타인에게서 받은 해를 잊어버리는 것이요,
셋째는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 키케로 -


말은 때때로 칼보다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말을 요구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말의 무게아는 아닐까요?

 

"비밀이야"시작된 말들이
순식간에 "쉿, 비밀인데 말이야"바뀌며
누군가의 신뢰를 타고 이리저리 흘러갑니다.
짧은 한마디 속에 담긴 믿음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고 살아가는 걸까요.

 

비밀을 지킨다는 건, 단지 입을 다무는 일이 아닙니다.
그건 누군가의 마음을 마음처럼 품는 일입니다.
사람이 허락한 작은 고백 하나를
세상 어떤 소문보다도 귀하게 여기는 것.
비밀은 그래서, 사랑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릅니다.

 

침묵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무언가를 참는다는 건,

스스로를 단련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바로 침묵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따뜻한 사람이 됩니다.
조금 너그러워지고, 조금 신중해지고…

잊는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상처는 오래 남고,

기억은 쉽게 떠오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용서하고 잊는 사람이 결국은
자신의 마음을 가장 가볍게 지켜내는 사람 아닐까요.

 

그리고…

가장 쉽고도 어려운 시간의 사용.
한가한 시간은 우리를 게으름에 맡길 수도,
반대로 영혼을 살찌우는 고요한 선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시간 속에 권을 읽고, 고요히 사색하고,
마음을 정리할 있다면,
자체로 우리는 이미 충분히 단단해지고 있는 걸지도요.

 

말을 아끼고, 마음을 지키며,
작은 믿음을 소중히 품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소란스럽지만,
속에서도 조용한 품격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꼬부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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