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에 흔들리고, 이해에 흔들리고, 두려움에 흔들리고,
또 때로는 회의와 외로움에 자주 흔들리나니,
그 참담한 통한의 아픔을 통해서 모든 아름다운 눈물들이
다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사랑이란, 진실이란, 죽어서 굳어버린 관념이 아니라
살아서 흔들리며 늘 아파하는 상처인 것을.
– 손광성, 수필 "겨울 갈대밭에서" 중에서 –
어떤 이들은 삶의 길을 한 치 흔들림 없이,
정해진 궤도를 따라 꿋꿋이 걸어가는 듯 보입니다.
그들의 발걸음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 같고,
그 길 위엔 바람 한 점조차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런 길을 걷는 사람은 드뭅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마음이 흔들리고, 방향을 잃고,
때로는 제자리에 주저앉아
깊은 숨을 내쉬며 다시 일어섭니다.
삶이란, 늘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하루하루의 연속이니까요.
누구나 흔들립니다.
사랑에, 상실에, 두려움에, 그리고 그리움에
우리는 흔들리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흔들리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갑니다.
상처는 피할 수 없고,
아픔은 지나가는 법이지만,
그 상처들이 남긴 자리는
어느 날 문득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나아갑니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이유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에
그 여정을 멈추지 않는 마음,
그 자체가 삶의 증거이자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그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는 고요한 강인함이
결국 우리를 삶의 본질로 이끌 테니까
그대도, 나도,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그렇게 조금씩 흔들리며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지금 이 순간조차,
삶은 여전히, 아름답게 흐르고 있습니다.
꼬부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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