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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 29

가장 가까이 있는 귀한 존재

"이 세상에서 가장 귀히 여기는 것을 택해 지구를 세 바퀴 돌고 오너라." 어머니 신 파르파트는 두 아들에게 명했다. 둘째 아들 무르간은 지구를 세 바퀴 돌고서도 빈손으로 돌아왔고, 빈둥빈둥 놀고먹던 큰 아들은 어머니를 가운데 두고 세 바퀴를 돌고난 다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어머니다." 라고 소리쳤다. 동생 무르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해 산으로 가 고행하다 죽었다. 이 이야기는 말레이시아 서북부의 인도인들이 돌계단 273개를 오르며 죽은 동생이나 시바신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는 고난축제인 타이푸삼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가장 가까이 있는 귀한 존재를 몰라보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어쩌면 매일 저지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 자식을 먼저 챙기며 내리사랑이라고 굳이 변명을 대지만, 모두 이해해 주..

꼬부기의 글첩 2025.05.07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에 대하여

인연은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 되어.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 중에서 - "혼불" 속 어느 한 대목처럼,그 사람은 지금 어딘가에서누군가를 향해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조금은 지쳐서,오다가 발을 헛디뎌 주저앉고물 한 모금 달라며 숨을 고르는 중일지도.그래서 인연은 기다림이라 부른다.말보다 앞선, 말 없는 부름.사랑도 마찬가지다.사물은 이름을 가져야 존재하지만,사랑은, 그 사이에 이름이 붙여지는 순간되려 멀어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우리 사이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라는 질문 속에이미 이름 없..

꼬부기의 글첩 2025.05.07

노벨 문학상 1958년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Leonidovich Pasternak, 1890 ~ 1960)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인간의 내면과 자연, 신성한 진리를 시와 소설로 탐구한 영혼의 문학자입니다.그의 대표작 《닥터 지바고》는 혁명 속 인간성과 사랑을 그려내며,체제에 맞서 예술의 독립을 지킨 작품입니다.195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정치적 탄압 속에 수상을 거부했고, 이후 저항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 출생과 가족 배경: 예술의 공기 속에서 태어난 아이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는 1890년 2월 10일, 러시아 제국의 심장부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습니다.그의 가문은 단순한 중산층이 아닌, 예술 그 자체를 호흡하던 가정이었습니다.㉮ 아버지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는 러..

노벨 문학상 2025.05.05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2025.05.05 | Original: 2011. 11. 03. 20:21 by 돋보기 쓴 꼬부기 아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도 못한 남편이라면.자기 어머니에게의 베풂은 당연하고 자신이 의사이면서도아내가 아프다 하면 별거 아니니 약이나 사 먹으라 했던 남편,모든 가정사는 아내에게 맡겨두고 나 몰라라 했던 남편,그런 남편이 울고 있다.아내가 불쌍해서, 자신이 잘못한 일들이 너무도 많아서,혼자 남게 될 자신이 불쌍해서, 너무 바보 같았던 아내 때문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서평중에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 손은곱게 다듬은 어느 손보다 아름답습니다. 매일같이 아이들 도시락을 챙기고,말없이 가족의 뒷모습을 지켜보며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손. 그 손이 한때는꽃을 쥐고, 꿈을 만지..

꼬부기의 글첩 2025.05.05

내가 지켜줄게(그대 곁에 서는 일)

2025.05.02 | Original: 2012. 03. 1. 00:36 by 돋보기 쓴 꼬부기“사람의 온기는 말보다 먼저 닿는다.그리고 그 온기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꾼다.”만남이란 서로의 눈을 마주했다는 것만으로 그 의미는 충분하다. 한 번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그로 인하여 세상이 얼마나 바뀌고 얼마나 달라지는지, 그런 건 그리 급하지 않다. 편견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봐주고, 손잡아주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을 때 세상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따뜻해질 것이다. - 이지혜, "시가 있어 더 따뜻했던 소망의 집" 중에서 -만약, 내가 당신을 만나게 된다면요차가운 바람 한 점도 스며들지 않도록당신을 감싸주는 따뜻한 외투가 되어주고 싶어요. 햇살이 너무 강해서조금 숨이 차는..

꼬부기의 글첩 2025.05.03

1차 미,일 관세 협상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

1. 한국이 직면할 수 있는 구체적 영향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한국에 대해 방위비 5배 인상을 요구한 전례 있음 (2019~2020년)이번 일본 사례를 계기로 경제 협상과 방위비 이슈의 연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음FTA 재조정 혹은 특정 산업(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관세 또는 보조금 조건 협상 시“한국도 안보 비용을 더 내라”는 식의 압박 논리가 재등장할 수 있음 ② 환율 정책 자율성 침해 우려한국은 원화 환율을 직접 개입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 방식으로 관리트럼프가 일본에 환율을 물고 늘어진다면,한국도 ‘환율 조작국’ 프레임에 다시 걸릴 위험 존재과거(2017~2019년)처럼 미국 재무부의 환율 감시 리스트에 한국 포함 가능성조건: 대미 무역흑자 과다 ..

소의 자식, 말이 없는 어미....

덩치나 완력이 범이나 사자를 능가하지만누구를 위협하지 못하고 고삐에 끌려 온순하기만 하다수레를 지우면 짐을 옮기고 쟁기 메고 논밭을 갈면서도수고한 몫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주인 위해 한 평생 복종하고 죽어서 모든 것 바치지만콩깍지,여물로 배를 채우며 불평을 모른다.단단한 뿔에 큰 눈 끔벅이며 새김질하는너는 어리석은 것이냐 어진 것이냐 - 박수민님, "소" -소는 결코 대가를 묻지 않는다.죽어서도가죽은 가방이 되고,뼈는 풀무질이 되고,고기는 식탁에 오른다.소는 끝까지 자신을 내어주기 위한 존재로 살다 간다. 우직한 얼굴에 달린 고요한 두 개의 큰 눈은세상을 원망 없이 바라본다.뿔은 단단하지만, 쓰이지 않는다.그저 뒷걸음질 없이 앞으로만 나아간다.모든 감정을,모든 욕망을오직 한 마디,“음~매”로 갈음하며. 그..

꼬부기의 글첩 2025.05.02

1차 미,일 관세 협상 분석.

1차 미·일 관세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 이례적 참석 — 다층적 의도 분석1. 개요2025년 1차 미·일 관세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하면서, 본 협상이 단순한 무역 갈등 이상의 전략적 함의를 가진 외교 이벤트임을 드러냄. 미국은 일본과의 통상 협상에 안보 비용 분담과 환율 이슈를 교차 제기하며 다층적 협상 레버리지를 시도.2. 주요 분석 포인트2-1. 트럼프의 이례적 참석 배경㉮ 대통령의 무역 협상 직접 참여는 극히 드문 일㉯ 트럼프는 ‘거래의 정치’(Deal Politics)를 강조하는 스타일㉰ 미국의 국가전략 자산을 협상 카드화하는 트렌드를 반영㉱ 핵심 메시지: ▶ 안보, 무역, 통화는 따로 분리할 수 없다. 모두 하나의 거래다.2-2. 안보 비용 연계 ∽ 경제적 동맹..

미국 25년 1분기 GDP 성장률 평가 및 전망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는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는 오랜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는 오히려 다시 고개를 들고 있죠.이번 글에서는 GDP 성장률과 근원 PCE(물가)의 최근 흐름을 바탕으로,미국 경제가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지 쉽게 풀어보았습니다.복잡한 숫자 속에서도 흐름은 분명합니다.읽고 나시면 지금 시장과 연준이 왜 그토록 신중한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성장은 멈췄는데, 물가는 다시 뛰었다1. 이번 분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미국의 실질 GDP(경제 성장률)가 -0.3%로 떨어졌습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가 뒷걸음질한 것이죠.▶그런데도 물가(근원 PCE)는 3.5%나 올랐습니다.→ 지난 분기보다 오름폭이 커졌어요. 물가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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